서면의 품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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특허심판이나 특허소송을 진행하면 상대방의 서면(청구서, 답변서, 의견서, 준비서면 등)을 당연히 받아 보게 된다. 그리고 많은 특허심판, 특허소송을 진행하면서 상대방의 서면만 보더라도, 그 대리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.
상대방이지만 주장 잘 하면서 조리있게 씌어진 서면이 있는가 하면, 정말 대리인이 수임료를 받고 쓴 것이 맞는지 의아스런 서면도 상당히 있다. 그런 무슨 주장을 하는지도 모르는 서면을 볼 때마다, 의뢰인은 그런 상황을 알고 있는지 참으로 의아스럽기도 하다. 서면에는 그것을 작성한 대리인의 얼굴이 투영되어 있는데, 원색적인 표현만 있는 서면은 스스로 자신을 깍아 내리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.